2023.02.01~02.03 HCI Korea Re-Union : 인생 첫 학회 탐방기

✨ 2023 HCI 학회에 참석하다. ✨

기간 : 2023.02.01~02.03

장소 :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_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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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에서 주최하는 행사 중 하나였던 '2023 HCI 학회 참여'.

2월의 첫 시작을 알리는 날에 학교 앞에서 셔틀을 타고 강원도 하이원리조트로 향했다.

오랜만의 학교 행사라 뭔가 수련회 느낌도 나고 기분이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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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HCI 학회 속으로

리조트에 짐을 맡기고 등록하고 학과 사람들 전체 모여서 단체사진 찍는 과정 모두 생략하면 일단 '학회'라는 것을 인생 처음 경험해보기 때문에 논문프로그램이나 사례발표 등의 공간을 찾아가서 듣는 것보다 리조트 내에 설치된 부스를 경험하기에 바빴다.

때문에 학술적 내용보다는 부스에서 하는 홍보 이벤트를 더 많이 한 듯....ㅎㅎㅎ 😁

 

[HCI 학회의 수 많은 부스들]

하지만 덕분에 UX라는 분야가 단순히 기획.개발.디자인 중 하나의 역할이 아니라

B2B서비스로 타 회사의 UX를 개선해주는 UX 회사나 UX Lab이 생각보다 아주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디지털 인사이트 같은 회사들을 통해서 최신 IT 트렌드를 엮어 하나의 잡지로 만드는 서비스도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역시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정보들이 너무 많아.' 하며 마치 우물 밖으로 나가 세상을 본 개구리 마냥 놀라워했다.

 

여러 기업들의 부스를 돌아보고 실제 HCI, UX 분야로 가는 사람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보고 싶어 Creative Award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부스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여기서 참으로 많은 아주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재미있었던 것 역시 참여형 콘텐츠였던 'PC&VR 협력게임, Captain Gramo'였는데 협동 게임이여서 그런지 더욱 게임의 방식과 경험이 기억에 남았다. 내가 알기론 졸업 예정 학부생분들이 만드신 것 같은데... 이런 엄청난 작품을 벌써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컬쳐쇼크와 동기부여를 받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인터랙티브 형식을 통해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들을 많이 경험해볼 수 있었다. 경험하면 할 수록 정말... 나는 HCI, UX 분야에서 미물같은 존재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심미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아름다웠던 작품들

이후에는 그랜드볼룸01에서 평소 관심있던 메타버스 분야의 세션을 들으러 갔다. 

 

[메타버스 공간의 사용자 경험]

사실 오래 듣지는 않아서 작성하는 시점에서 큰 내용은 기억나지는 않지만 교육 분야에서의 메타버스 공간이 어떻게 구성되어야하고 어떤 점을 논의해봐야할지 그 지점에 대해서 배우고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짱 멋진 굣님과의 고기파티]

학회의 일정이 끝나고 교수님께서 사주시는 아주 맛난 고기파티가 기다리고 있었다. 유후~

사실 학과에 있는 후배나 선배들을 잘 몰랐는데 덕분에 조금 안면을 트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그래도 비슷한 분야로 진출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서 알고있으면 나중에 공모전이나 프로젝트를 같이 하는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고기는 입에서 살살 녹고 학회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얻었으니 1일차는 여기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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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 근데... 스키를 안 탈수는 없잖아..?

사실 여러 행사 중 HCI 학회에 참여 이유는 딱히 학술적인 것은 아니였다. 하이원리조트에 국내 최대규모 스키장이 있음을 알아버리고 나서는 어쩔 수 없이 가야겠다는 생각만이 머리를 잠식했기 때문. 사실 와서도 조금 고민했는데.

근데 HCI 학회 참가하면 30% 할인???? 이건 학회 측에서도 가라고 유도하는 것 아닌감? 어쩔수 없음.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때문에 오전 세션은 스키장으로 점철시켰다~~하하하하 합삐합삐합삐~

 

[4.2km 슬로프, 최고급 리프트 시스템, 짜릿 아찔 스릴 넘치는 스키장을 어찌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스릴 미쳤구여. 경치도 미쳤습니다. 돈만 많으면 다시 올 생각 100%

점심은 학회에서 제공하는 거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 계산 잘 못해서 못 먹었다.ㅎㅎ 그래도 동기들과의 좋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Poster 논문 보러가기]

알아서 점심을 해치우고 나서 다시 컨벤션타워로 향했다. 4층에 있는 다양한 논문 포스터를 보면서 생각지도 못한 주제로 논문이 있기도하며 내가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서 깊게 분석한 부분도 있어서 유익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이전에 리서치 페스티벌 때 비슷하게 결과물을 포스터로 만들어서 전시한 적이 있었는 데 다음에는 학회에 나도 내가 원하는 분야와 주제의 논문을 제출해서 이렇게 동종업계 사람들에게 평가받아보고 싶다.

 

[HCI Party Let's go]

뷔페 아주 만족.

모든 2일차 학회 일정을 마치고 컨벤션홀에서 HCI Party가 준비되어있어 그 곳으로 향했다. 진짜 연회장처럼 여러 원 테이블이 있었고 거기서 다른 학교와 대학원에서 온 여러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사회자 같은 분이 진행을 하면서 전화번호 추첨으로 에어팟을 뿌리는 데 규모가 큰 만큼 역시 학회가 돈이 많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HCI 학회의 주축인 멤버들의 개최 응원 영상이 나오는 데 우리 학과의 아이돌, 교수님이 나와서 바로 환호를 질렀다. ㅎㅎㅎ 후에는 학회에서 준비한 뷔페를 즐겼다. 정말 많은 음식들이 퀄리티 있게 나와서 아~ 이것이 자본의 맛이구나~ 하며 아주 호강을 즐겼다. 이후에 주변 사람들과도 이야기하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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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 아주아주 많은 것을 얻어가는 첫 학회 경험

3일차에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세션을 들으러 다녔다. 학회에서 준 프로그램 시간표 팜플렛을 전 날에 보고 미리 계획을 짜서 다음 날 빠르게 컨벤션 타워의 세션룸으로 이동했다.

 

[스마트워치 멀티 모달리티 사용자 경험 디자인]

 

구글에서 웨어러블 디자이너로 일하시는 분의 강연을 듣게 되었는데 평소 앱이나 웹의 서비스의 UX만 알고 있었는데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의 스크린에서의 접근성과 유용성 강화를 위해서는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할 지,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행동적 특성이 무엇인지 등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서의 UX 요소를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다. 뭔가 앞으로는 다양한 디바이스의 UX를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Large Language Model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 경험의 가능성]

컨벤션 홀에서 요즘 뜨고 있는 ChatGPT와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네이버 클로버의 이야기를 Naver Cloud CSO 께서 소개해주셨다. 잘 몰랐는데 네이버가 기술적으로 엄청난 시도와 도전을 많이하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ChatGPT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세션을 통해서 정말 엄청난 기술이 개발되었다는 것은 뼈 속 깊이 느껴볼 수 있었다... AI의 발전은 어디까지 될 지, 그리고 이러한 기술이 사용자들에게 알기 쉽고 사용하기 좋게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하기 위해서 어떠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지 많은 생각을 남겼던 세션이였다.

 

[HCI 학회에서의 마지막 식사]

마지막 식사는 비빔밥과 국이 나왔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든든한 식사였다. 뭔가 이번 학회를 통해서 얻어가는 것도 많은데 이런 복지(?)가 너무 좋아서 다음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밥을 먹으면서 폐회식을 했는데 1일차 때 참신하다고 생각했던 작품들이 상을 받아서 뭔가 나도 기뻤다! (나도 사실 안목이 있는 걸까...??ㅎㅎ)

그리고 집에 갈 때 버스가 아주 그냥 최고급 버스였다. 이렇게 앞 뒤 좌석 간격이 넓고 발 받침대에 콘센트까지 있는 버스는 처음이다. 학과를 잘 선택해서 아주 호강하며 정말 얻어가는 것도 많고 동기부여를 많이 받았던 내 인생 첫 학회 경험일지를 이렇게 마치겠다!